사랑과 치유의 366일

12월31일

광래 2013. 9. 25. 12:46
12월 31일

 

오늘은 섣달 그믐, 당신은 몇 번째죠?

 

어린 시절에 할머니가 "울건 웃건 섣달 그믐" 이라고 말씀하셨던 일이 생각납니다.

 

집에는 새해맞이 금줄을 걸어놓고 명절 요리를 마련하는 등, 각종 차비를 하고는 온 가족이 모두 모이기를 기다렸던 그런 섣달 그믐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보낸 섣달 그믐, 외국에서 맞은 섣달 그믐, 전쟁중에 지냈던 섣달 그믐도 있었습니다.

 

당신에게는 몇 번째가 되는지 몰라도 이 섣달 그믐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치유의 366일

 

맺는 말

 

깊은 지혜는 머리 속에만 가둬두면 곧 사라지고 맙니다

 

지혜가 떠오를 때 곧바로 붙잡아 몸에 익혀두면 그것은 당신의 아름다운 재산이 됩니다.

 

이는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석입니다.

 

그 보석을 닦기 위해서는 나의 보석을 남과 서로 나눠갖는 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지역마다 나눔의 모임과 배움의 자리(코류니온)를 마련하시기를 권합니다.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남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내면을 정리하고 남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서 피드백(feedback)을 받음으로써 당신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을 힘을 얻게 됩니다.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당신의 책을 갖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 각자에게 소중한 것을 서로 나누며  키워가는 것은 당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당신이 살아온 증거로 삼아 앞으로의 삶에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역자후기

 

"일년은 365일인데, 왜(사랑과 치유의 366일)에서는 366일이라고 했는지요.

 

무슨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었나요?" 하고 스즈키 수녀님에게 심각한 얼굴로 물어봤는데 그 해답이 의외로 간단명료해서 멋적었던 일이 생각 납니다.

 

이 책을 쓴 그해가 바로 윤년이어서 2월이 평년보다 하루가 더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런데 나는 그 '366일'에서 '제8 요일' 이라든가 '25시' 라든가 하는 비극적인 심각성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스즈키 수녀님은 이 책의 '맺는 말'에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지역마다 나눔의 모임과 배움의 자리(코뮤니온)를 마련하시기를 권합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 '코뮤니온'은 이미 일본 전역에 확산되었고, 미국 워싱턴에도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에도 곧 마련될 것이라고 하니 무척 기쁩니다.

 

'코뮤니온'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 바라며 좀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뮤니온 모임은 전인적인 성장을 바라는 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평생 교육의 자리입니다.

 

모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이는 먼저 (사랑과 치유의 366일)을 읽고 조용히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마

 

음속에 갇혀 있던 감정을 개방시켜 인간성을 원래대로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모임을 갖습니다.

 

스즈키 수녀님은 이 모임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심호흡이건 단전호흡이건 자기 나름대로 호흡을 합니다.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쉽니다.

 

그것을 되풀이합니다.

 

천천히 내쉬는 숨과 함께 오랫동안 마음속에 고여 있던 모든 시름이나 불쾌한 생각, 슬픔이나 아픔, 긴장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냅니다.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당신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인도해주기 위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만일 그것이 나쁜 일이라면 그것에서 배워야 할 것만을 배우고 그것과 싸우지는 맙시다.

 

고통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에 반발하려는 마음 때문에 생깁니다.

 

자,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며 그것에부터 시작합시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마음을 편안히 가집시다."

 

그런 다음(사랑과 치유의 366일)에서 그날 모임의 주제를 정하고 각자 자기가 깨달은 바를 얘기하고 서로 공감을 나누는 경청의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을 잡고 깊은 호흡과 함께 말없이 기도하는 명상의 시간을 갖고 모임을 끝마칩니다.

 

코뮤니온은 이처럼 여럿이 모여 경청과 명상을 통해서 깊은 연대와 아름다운 나눔을 이루도록 훈련을 쌓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저 취미가 같다거나, 사이가 좋다거나 해서 함께하는 모임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 생명과 능력과 은총을 받은 존재,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함께 사소한 일을 통해서도 이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더욱 소중히하며 살아나가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스즈키 수녀님은 최근의 어느 코뮤니온 모임에서 우리가 인생의 모든 것을 소중히하며 살아가야 함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쫓기듯 바쁘게 일하면서 뭔가를 구하고 또는 뭔가를 피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이러한 매일의 생활 속에서 갑자기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그 얼굴을 내밀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생활'이 아닌 '인생'이라는 것을 우리가 맞대면 맞댈수록 우리의 인간성은 드높여지고 또한 그것이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는 많은 재물을 쌓고, 높은 지위에 올라감으로써 자기의 안전을 도모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죽을때까지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줍니까?

 

저금 액수가 불어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은행이 문을 닫고 저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했을 때 도대체 무엇에 매달려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외부에 뭔가를 저축해서 갖고 있으면 자기 생애가 안전하리라는 환상을 갖고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밖에 쌓아둔 것으로 행복을 보장받을 수는 없죠.

 

그렇다면 그 대신 무엇에 매달려야 할까요?

 

지금 우리가 크게 불안해 하는 이유는 매달릴 것이 없다는 데에 있지 않을까요?

 

인류역사상 가진 것은 마우것도 없었지만 마음으로 행복했던 성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편리합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밖의 것이 무너져버렸다 해도 자기 마음이 행복하면 살 수 있다는 것, 물론 불편학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두면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건 자기를 소중히하며 살아 나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치유의 366일)은 '코뮤니온' 모임을 위한 보다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모두가 타인의 아픔에 함께하는 마음과 기도로 함께 하나가 되는'코뮤니온'을 터득하게 되어 내적으로 충만해지고 영적으로 행복해지는 사랑과 치유의 기(氣)를 받으시기를 빕니다. 

역자 소개

 

최경식

1933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문화방송과 기독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했고,

서울 YMCA 시민논단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주) 마리 마르셀을 경영하고 있다.

(에디트 슈타인 - 사랑과 진실의 불길) 

(죽음묵상 하나 -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

(죽음묵상 들 - 가장 아름다운 화해 이야기0 등을 번역했다.

 

 

신태민

1926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경향신문) 부사장을 지냈고,

연세. 서울.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일했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한글문화연구원장이다.

(고교생의 신문접촉 양상에 대한 조사연구) (에티켓 선생) (사교전선) (뜻밖에 쏟아진 은총)등의 책을 썼다.

'사랑과 치유의 366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22일  (0) 2014.05.07
12월30일  (0) 2013.09.25
12월29일  (0) 2013.09.25
12월28일  (0) 2013.09.25
12월27일  (0)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