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면서 1-5 (연재를 시작하면서) 올해(1993년) 우리 나이로 일흔 다섯인 김남식(金南植)님은 오늘도 쓰레기를 줍고 있다. 벌써 스무해가 훨씬 지났으므로 그 일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미담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날마다 그렇게 지내는 것보다 그것을 시작하기까지의 결심이 아주 어려웠다는 그의..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7.06.16
4-34 (쓰레기를 줍기로 결심한 학교에 가다) 1965년 3월 19일 나는 다른 7명 (박웅철, 이세령, 조일남, 김영백, 이행의, 최준문, 김종길) 동지와 함께 대통령 발령으로(금호학교)에 부임했다. 금호학교는 당시에 특A, A, B, C, D로 등급을 나눌 때 D급이었다. (무학학교)에서 근무하던 선생이 반겨주었..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10
4-33 결국 崔永朱 의원, (미동학교)의 韓興洙교장, 그리고 金鍈? 위원의 보증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한 교장은 최준문 선생과 잘 알고 있었고, 김 위원은 朴正熙의 대구사범 스승이자 중등에서 활약한 조영진 선생의 스승이기도 했다. 조 선생이 그를 삼선교 자택으로 찾아가서 '무조건 보증을 ..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10
4-32 그에 따르면, 앞으로 무슨 '교원단체'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주장한 자가 그였으며, 대구 지역 사회주의운동 사건으로 10년 옥고를 치렀던 '경상북도 위원장' 金汶? 선생을 "시범케이스로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 자도 바로 그였다는 것이다. 나도 옥중에서 "공..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8
4-31 우리는 이미 파면된 상태였다. 함성광 선생은 동대문서에서 서대문으로 옮겨가던 날 우리가 파면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일러 줄 수가 없어서 나오면 알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 분과 같이 나온 선생들도 거의가 파면된 상태였지만 그들은 곧 복직이 되었다. 그 때 교육감이 앞서..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8
4-30 기독교 계통의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예배도 보고 성경공부도 한 적은 있었다. 이제 감방에 들어와서 다시 성경을 보니까 새삼스러웠다. 가령 요한복음의 이야기가 마태복음에도 있고 마가복음에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을 책을 차입시킨 이..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8
4-29 그 말을 들었던 것은 살벌한 군사쿠테타 분위기 속에서 정치한다는 사람들 누구도 입을 다물고 있던 시절이다. 당시에 겪은 이런 일이 지금은 그 댄스범의 말대로 '웃음거리'밖에 안될 지 모른다. 또 누군가가 춤을 추었기 때문에 지금 서대문 교도소까지 갔다면, 과연 누가 그것을 믿을 ..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6
4-28 지금 학생들은 이만큼 일을 했으니까 돌아가서 공부를 하고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활동을 한 것이다. "그럼 어떤 활동을 했느냐?" "내가 한 활동이란 것은 학교에서 부독본을 강매하는 폐단이 있었는데,그것을 못하게 한 일이 있다. 또 내 직장에서 인사이동 ..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6
4-27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아야지만......) 나는 정말 초조하진 않았다.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내가 왜정 때 민족반역자 노릇을 했기 때문에 거기 대한 벌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조활동을 한 것 때문에 잡혀간 것은 참 억울했다. 올바른 교육을 하..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6
4-26 그 때 대학 졸업생을 순경으로 채용한 일이 있었다. 이른바 학사순경이라고 했는데 성동서에도 윤 모라는 순경이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유치장을 지키고 있으면서 윤길중씨에게 매우 친절했던 것 같다. 한편 피의자를 앉혀놓고 자기들끼리 화투를치는 광경도 나는 처음 보았고, 자기가 .. 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01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