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13

광래 2012. 3. 13. 16:02

사라지는 날과 살아오는 날들 사이에서

 

(꽃밭과 고콜의 산촌 풍경)

 

=첫 학교에 계실 때 숙식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거기는 아주 조그만 동네인데,

여관하는 집이 방도 있어서 직원 셋이 다 그 여관방을 하나씩 얻어서 있었어요.

 

교장은 사택이 있고.

 

=그럼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던 곳이라는 얘기군요.

 

산촌인데 영림서 관계루 -나무 자르고 뗏목을 나르고 해서- 드나드는 손님이 더러 있었나봐요.

 

압록강 지류가 흐르는 곳이니까.

 

= 거기 생활은 어땠습니까?

 

학교 다닐 때 고산지대엔 고산식물이 참 볼만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름이 되는 것도 아주 늦게 6월 중순 쯤 지나야 그저 여름이 드는 느낌인데 한 여름 중에 '꽃발'이라고,

 

일본 사람들은 '하나바다께'라 부른 꽃밭이 그냥 길가에 평지에서 보지 못하는 그런 여러가지 색들의 꽃이 피고,

 

참 장관이예요.

 

그리고 고지대이기 때문에 여름동안은 열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원해서 좋고,

 

또 딸기가 산에 참많이 나는데 여기에 저 큰 딸기라고 하는 그걸 뜯어다가 이렇게 설탕에 버무리면 맛이 참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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