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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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래 2012. 3. 9. 16:54

그래 그 아주 작게 되어서 이 주먹에 쥐게 되면 보이지 않게 이렇게(주먹을 쥐어 보이며)됐어요.

 

그래야 누가 가졌는지 모르쟎아요?

 

그래가지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는데 뭐 저녁 때는 자기가 더 이상 누구한테 전할 수 없으면 직원실에 가지고 들어오는 거지요.

 

지금도 왜정 때의 버릇때문에 무슨 교무실에 들어와서 인사도 하고 그런 절차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정 때 교무실엔 '가미따나', 일본신을 모시는 '가미따나'가 정면에 있거든요.

 

우선 들어오면 거기다 뭐 굽혀서 하는 절이겠지요.

 

그걸 하고 선생님 앞에 와선 몇학년누구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도 남아 있다면 그대로 하는 거지요.

 

결국 표를 가진 학생이 제각기 오던지.

 

네 사람이 오던지 하면,

 

"왜 그 약속을 어기고 그렇게(표)를 갖고 있어?

 

다음부터 그러면 안돼"

 

그러면서 훈계한 사람이 (나)이기 때문에 (민족반역자)라고 하는 거지요.

 

뭐 처음엔 학교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걸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까 (죄) (죄)를 지은 거고....(침묵)

 

*아, 어쨌든 학교안에선 '일본어'를 써야 됐군요?

 

글쎄 규칙이 그렇지요.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39년도 까지는 '조선어'가 있었던 게지요.

 

다음 해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더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학교뿐 아니라 나중엔 이 저 (국어의 집)이라 그래 가지고.....

 

*(국어의 집)?

 

(국어의 집)?

 

(국어의 집). 어떤 가정이 자기 집에서의 약속이 '우리 집에선 한국말을 안 쓴다.

 

아주 일본말만 쓰자' 그렇게 장려하고.

 

그러기로 자기 집안에서도 약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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