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36

광래 2012. 6. 11. 16:10

 

=누구한테 냈습니까?

 

제대로 할려면 군청 학무과에 내는 것인데 그럴 수 없으니까 학교 직원들에게 부탁했을 거예요.

 

=선생님. 그러니까 8. 15 이후가 교무나 행정 사무가 완전히 공백 기간이 아니었군요?

 

글쎄, 어떤 위의 명령이 아니라도 각 지방마다 자치적으로 했어요.

 

주재소 사람을 감시하던 것처럼 동네 사람들이 생각 있으면 '이렇게 해보자'해서,

'자치대'든가 '치안대'든가 곳곳에 다 그렇게....

 

=정말 완전히 주민 자치가 이루어진거군요?

 

그렇지요.

 

그러면서도 공산단 측에선 앞서 말한 것처럼 그런 것을(인민 위원회)계통으로 지시하구.

 

=그러니까 8. 15 이후에도 이전처럼  똑같이 교사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의 그것은 아니겠지만,

주민 자치로 바뀐 상태에서도 계속 교사직을 맡았다는 것입니까?

 

그렇지요.

 

어느 달 쯤이었던지 교원들 모임도 있어서 군에 교육관계를 맡아 보는 사람도 있어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왜정하에서 '일본이 꼭 이긴다' 또는 '일본은 정의다' 하면서 가르쳤는데 그 일본을 찬양하던 입으로 그 학생들 앞에서 뭐 '일본은 나쁘다' 이렇게 하기는 곤란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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