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생각이 학교 변소에 국민학교도 그렇지만 직원용 한 쪽에 막아놓고 뭐 일반용 이렇게 따로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조 선생님은 그렇게 그 직을 그만 두신 뒤에 판매부를 경영하실 때면 변소에 가셔서 직원용 변소에 용변을 보실만 한데 그렇지 않고
'난 이제 직원이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이쪽 가서 소변을 보시던 생각도 나고요.
그리고 저 갈릴리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문 익 환 목사 어머님이 그 북간도에서 공부하실 때 그 조 선생님이 선생님이셨대요.
그러면서 그 조 선생님이 재직 시절에 독립운동가를 어떻게 연락하고 그런 말씀도 문 목사 어머니께서도 하셨어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그런 분인지 전연 모르고 지냈지요.
*그러니까 몇년 다니신건가요?
3년 반 다녔어요.
여름방학 지나고 9월부터 다녔으니까.
그래서 이 뭐 '국사'라고 그러지요?
우리나라 역사는 배우지 못했고,
일본국사- 풍신수길 (豐臣秀吉) 이야기라든가 만세일계천황(萬世一系天皇) 이런 것만 배웠지요.
1, 2 학년 국사(日本史), 3 학년 부터는 동양사,
그 다음은 서양사 시간이 있었는데 1학년때 부터 배우던 학생의 말이 서 창 균 선생님은 단원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르치셨다고 그래요.
*예
그런데 5학년 때 가을에,
함흥경찰서에서 5학년 전체인 100명을 일요일인데 아침 몇시까지 나오라는 명령이 있어서 간 일이 있어요.
그 까닭은 한 체육선생님이 어떤 사건으로 해서 검찰에 검거 되셨는데 평소의 학교교육이 학생들 한테 어느 만큼 영향을 주었는지 그걸 조사하기 위해서 학생 전원을 부른 거예요.
그래 그 시간에 나가니까 처음에 전체를 모아놓고 일본인 고등계 주임인가 하는 자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好餌之下에必有死魚라.
낚시질 하는데 좋은 미끼를 던지면 미끼가 좋기 때문에 반드시 희생되는 고기가 있다 그 말이지요.
제자들과 (김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