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첫 인사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내가 그 저 일본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학교면 그 때 부임인사를 일본말로 해야 하니까 이 어떤 말로 할까 생각했겠지만, 자신있게 그렇게 했을것 같지는 않고 그 뭐 말은 아주 짧게 잘 부탁합니다 정도로 했을 거예요.
그것도 중학교 까지의 생활이 일본 사람과 그렇게 뭐 책은 읽었겠지만 직접 대화하고 또 일본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아주 짧게 그렇게 된거고.
그리고 부임하던 때 춥던 이야기를 하고 그랬지만 그 때 그 전시땐데 '국민복' 이란것,
이 저 고등학생들 교복에 '쯔메', 우리말로 '쯔메에리' 라고 호크도 끼고 그러는거 있잖아요?
그런 걸 맟춰 입고,
모자 쓰는 게 상식두 같고,
어떻게 하고 가야 할까 생각 중에 그 중절모라는 게 있잖아요?
중절모,
그 하나를 처음 모자점에 가서 준비해 가지고 그리고 갔었어요.
중절모는 전쟁 전까지는 필요한 사람들이 대부분 쓰기도 하고 그러던 때인데 그 날 뒤로는 쓰진 않았어요.
그 뒤론 전투모, 공무원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다 전투모를 쓰고 '국민복'을 입고,
그리고 점점 더 일지사변이 시작되던 해에는 '각반'이라고 하는 것도 차고 다니고 했어요.
*칼은 안찼습니까?
칼은 왜정 때 초기에 뭐 교장회의를 하는 사진을 보면 모두 쓰고 칼도 차고 그런 걸 본 것 같지만 실지로 교원이 칼 찬 모양은 보지 못했어요.
(쓰레기를 줍게 된 문제의 그 과거-자칭 민족반역자가 된 까닭)
*처음 만난 교장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그 때 한 종 순 이란 분인데 아주 산골이니까 그렇지 한국 사람이 교장되기 힘들어요.
그런데 교장도 정식 발령이 아니고 '교장 사무취급'이예요
그래 일본 사람이면 30대 전후가 돼도 정식 교장 발령을 받는데 우리나라사람은 40이 넘고 그래고 함경남도, 도치고도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런 고산지대서나 근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