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 오면서 그 쪽을 향해서 아마 거수경례를 했던 것 같아요.
=직원들도?
직원도 그렇고 학생도 교장도 그렇고.
누구나 들어 올 땐 그렇게 하고 들어 와야 되고 그래서 황곡은 혼자니까 직원이 혼자니까,
= 속은 편하셨겠네요?
하하하, 혼자니까.
그 교문에서 하지 않고 이 교무실,
운동장에 그냥 들어 와서 교무실 앞에서 거길 향해서 그렇게 하도록 돼 있더군요.
그래서 내가 가면서 내 맘대로 할수 있는 거니까,
그것을 일일이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조회때 한 번 하는게 좋겠어서 고쳤지요.
그러니까 주재소가 바로 학교 위 언덕에 있었어요.
학교 생활하는 모습을 늘 보고 있지요.
사람이 바뀌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누구를 통해서 그러길래 내가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다 하면서 그대로 했지요.
거긴 나 혼자지만 관공서래야 학교 밖에 없고 그랬지만 그런 것을 다 그렇게 감시하게끔 돼 있었어요.
(수업 대신 노력 동원으로)
= 그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된 것은 아니고 그런 정도로 끝났지요?
그랬지요.
그리고 황곡에 가서는 44년 10월엔가 갔으니까 그 다음 해 8.15까지두 뭐 1년도 안된 때잖아요?
갈때는 곧 겨울이 시작된 때니까 괜찮았겠지만 다음해 4월인가는
-학기가 4월에 시직되는데-
그 동네에서 노무자로 징용으로 나가거나 또는 군대에 징병으로 나가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집집마다 모두 일손이 모자라구 그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