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30

광래 2012. 3. 29. 19:03

= 일본 순산데요?

 

일본인이지요.

 

한국인고 있었어요.

 

그리고 8월 16일 이장은 이장회의가 그 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있을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중대방송도 있고 그러니까 없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이장과 나는 같이 황곡으로 오는 거예요.

 

8월 16일 날?

 

16일 날. 40리를 걸어서 들어 가는데 어느 만큼 가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머리 위에다 이렇게 머루넝쿨, 머루넝쿨이 주석산 성분이 들어 있으니까 그것을 집집에 할당해서 언제까지 바쳐라 하면 그걸 이고 40리 더운데 나와서 바쳐야돼요.

 

그것을 무겁게 땀을 흘리면서 이고 가는 아주머니들이 있잖아요?

 

=예.....

 

그럼 우리가 "아주머니 이제 그거 필요 없습니가" 그러면 "아, 그래요"하면서 그냥 개울에다 집어 던지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가 거기서는 맨 처음 그 소식을 아는 사람인데, 만나는 사람은 그렇게 어저께처럼 그걸 준비해 가지고 오고 그런 때이죠 저녁 때가 돼서 황곡에 왔는데 우리가 일본 순사들에게 그런 소식을 전하니까 깜짝 놀라요. 

 

궁금해 하기도 하고.

 

뭐 정말 같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하고 믿을 수가 없쟎아요?


 

=예

 

그런데 무조건 항복을 했으면 어떻게 돼는지 그런 것은 내 자신도 몰랐고, 이장도 잘 모랐고, 그저 그랬다드라 그저 그런 걸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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