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첫 흑.백 선거에서 반대 투표를)
그래 11월 3일 처음 선거를 하는데 거기 여러 사회 단체가 있었어요.
여성이라든지 청년이라든지 10개 가까이 있는데 투표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 모의투표란 것을 했어요.
몇시에 시작하구 어떻게 하구를 여러 단체가 집집마다 다니면서 여성동맹에서는 이렇게 알리고 농민동맹에선 또 이렇게 하구.....
11월 3일 전에 학교에서는 반장을 뽑는 모의 투표가 있었어요.
그래서 '적전인민학교'에서두 6학년 반장을 뽑는 모의투표를 흰통, 검은 통으로 했지요.
그래 소문이 들리기를 흰통, 검은통에 넣는 것을 비밀로 한다고 그러지마는 나중에 알려지는 방법이 있다는 것 처럼 공공연하게 하는게 아니구 그런 말을 유권자들이 듣게끔. 겁을 주고 그러지요.
입후보자는 물론 단일부호예요.
이 후보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그것만 표시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 처음 당하는 선거인데도 '잘 하는 방법이 아니다' 하는 느낌이 나서 '선거란 걸 우선 부인할까'
그렇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1월3일 선거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다 들었으니까 투표시작하고 두 시간 쯤 지나서 투표장에 가니까 이 동사무소 같은 방에 흰통, 검은통이 있구 참관인석이 한 5 - 6m 떨어진 조금 높은 데에 있어요.
=참관인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정당, 사회 단체이지요.
그 때 뭐인가 노동당이지요.
또 천도교 관계의 청우당이라고 하는 당도 있었구.
제대로 하면 천도교 청우당 아마 그렇게 했을 거예요.
하여튼 차례가 돼서 표를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