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45

광래 2012. 6. 15. 15:02

여기 전철표만 한데 투표 방법이 투표함 앞에 가면 횐통에다 먼저 손을 가져 갔다가 그 다음 검은통에 이렇게 가져 가는데 이 손에 감춰가지고 하기 때문에 어느 쪽에 넣는지 모르게 한다고 비밀 투표라는 거예요.

 

두 쪽에 넣는 시늉을 똑 같이 한다고.

 

=흰통은 찬성이고.....

 

검은 통은 반대이고.

 

그 단일 입후보를 정하는 방법두 선거를 공명하게 한다 해서 청우당, 노동당, 무슨 민주 연합도 나오구,

정당과 사회 단체가 협의해서 단일 후보가 결정 되는 거예요.

 

선거 경험도 없구 선거 자체가 맘에 안들어서 난 마음 먹었던 대로 흰통에 넣는 시늉을 하다가 옮겨 가서 검은 통에 넣었어요.

 

=참관인이 몰랐습니까?

 

뒤의 조금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참관인은 손에 감춰서 하니까 어디 넣는지 모르게 되어 있지요.

 

그럼, 앞엔 통만 있고 아무도 없습니까?

 

그렇지요. 그래서 검은통에 넣었어요.

 

넣으니까 '떵"하는 소리가 나쟎아요.

 

온 방안이 울리는 것 처럼.

 

내 가슴이 그 때 너무 놀라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아' 이제 다 알게 되었구나' 이런 생각이 나요.

 

그래 이 선거 하기 전이나 후에두 거기에 있는 동안은 어느 통에 넣었다 그런 이야기를 가족한테두 하지 않았지만, 지금두 제가 여기와서 내 생각을 갖고 있다 해도 가족에게까지 누가 좋다 표시를 안해요.

 

여기 넘어 와서두 아무한테두 하지 않구 이야기 할 만한 사람 한테만 하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까.

 

투표가 시작된지 적어두 두시간 쯤 지났으니까 검은통에 꽤 여러 장이 들어 갔다면 널판지에 닿아서 그렇게 떨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았을 텐데, '아! 아무도 넣지 않았는데 내가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다 알려진 사실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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