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2-42

광래 2012. 6. 15. 13:34

해방 직후에도 그 '김일성이가 단천 사람이다'. 북청 지방 사람이면 '김일성이가 북청 사람이다' 그랬어요.

 

지금 김일성이 아니고 옛날 김일성인데 썩 나중에 가짜니 어쩌니 말이 돌았지요.

 

=그러니까 나중에 가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거지요?

 

그렇지요.

 

그래 제가 선친께서 돌아가셔서 원산에 오면서 도중에 보니까 김일성 초상화가 거리에 붙여진 걸 처음 보았어요.

 

황곡에 있을 때는 아직 초상화두 볼 수 없었구.

 

나중에 그 사진과 관계된 이야기가 저 적전(赤田)학교에 있었는데 그건 46년이지요.

 

그 때 벌써 '인민학교(人民學校)'지요

 

=인민이란 용어는 어떻게 된 건가요?

 

해방 뒤에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국민학교'를 '인민학교'로 다 바꾼거지요.

 

='국민'이란 말이 일제가 썼던 거라서 바꾼거지요?

 

그렇지요.

 

=그럼 그 '인민'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가요 아니면 무슨 계통을 통해서...

 

어, 계통이지요.

 

위에서 이제부터 '인민'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받고 고치게 된 것이지요.

 

사실은 황곡에서 그런 통지도 받기 전에 정말 자치적으로 '우리 학교 이름을 (황곡국민학교)라고 이렇게 하지말자' 그래서 지시가 있기 전 까지는 (건국 초학원)이란 간판을 달았었어요.

 

그 땐 다른데 소식을 들은 것두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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