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의 학교 책임자는 누구였습니까?
그 처음에 내가 입학할 때는 한국인 목사님,
김 관 식 선생님이셨어요.
4학년 때 그 교장 선생님은 당국의 간섭으로 교사직을 물러났습니다.
제가 입학한 당시에는 기독교 학교니까 조회, 예배조회를 해요.
그런데 5학년 때 부턴가는 교가두 응원가두 일체 우리 말로 불러선 안 돼구.
그 때 보이게 저항한 것이 바로 체육 선생님의 경우지요.
* 문제가 될 만한 것은 그 때......
글쎄, 우리 시절엔 그 '신사참배' 같은 게 많이 문제가 되고 하는데.....
일본신 '가미따나'에 모셨는데 교문에 들어와서는 그 신(神) 쪽을 향해서 경례를 해야 했습니다.
(감시하는 교사를 배치하면서.......)
*생각이 나시는대로 계속 말씀해 주시죠.
그리고 교가는 못 부르게 했고.
그런데 우리 졸업할 때 송별회때 이야기..
교가를 못부르게 했지마는 제지를 무릅쓰고 우리말로 교가를 불렀어요.
또 공립학교는 대부분이 일본사람이 교원이고 한국사람도 한 두사람이 끼여 있기는 하지만,
왜 사립학교 같은 데는 전부라고 할 수 있게 한국사람인데 그러니까 당국에서 보조라고 하면서,
그 감시, 감시교사를 배치하는 수가 있어요. 그래 그.....
* 감시하면서....
예, 그래 우리가 저 송별 동창회를 할 때도 그 일본사람이 그 임무를 띤 사람과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한 두세명이 있게 되는데 다른 일본사람은 동창회 같은데 참석하지 않아도 그 임무를 띤 사람은 꼭 참석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불러서는 안 되는 우리 노래를 우리말로 부르는 모양을 보고 그리고 위에다 보고 하고 그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