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주우며시대의 넝마를 주우

1-14

광래 2012. 1. 27. 19:27

* 당시의 학교 책임자는 누구였습니까?

 

그 처음에 내가 입학할 때는 한국인 목사님,

김 관 식 선생님이셨어요.

 

4학년 때 그 교장 선생님은 당국의 간섭으로 교사직을 물러났습니다.

 

제가 입학한 당시에는 기독교 학교니까 조회, 예배조회를 해요.

 

그런데 5학년 때 부턴가는 교가두 응원가두 일체 우리 말로 불러선 안 돼구.

 

그 때 보이게 저항한 것이 바로 체육 선생님의 경우지요.

 

 

* 문제가 될 만한 것은 그 때......

 

 

글쎄, 우리 시절엔 그 '신사참배' 같은 게 많이 문제가 되고 하는데.....

 

일본신 '가미따나'에 모셨는데 교문에 들어와서는 그 신(神) 쪽을 향해서 경례를 해야 했습니다.

 

(감시하는 교사를 배치하면서.......)

 

 

*생각이 나시는대로 계속 말씀해 주시죠.

 

 

그리고  교가는 못 부르게 했고.

 

그런데 우리 졸업할 때 송별회때 이야기..

 

교가를 못부르게 했지마는 제지를 무릅쓰고 우리말로 교가를 불렀어요.

 

또 공립학교는 대부분이 일본사람이 교원이고 한국사람도 한 두사람이 끼여 있기는 하지만,

 

왜 사립학교 같은 데는 전부라고 할 수 있게 한국사람인데 그러니까 당국에서 보조라고 하면서,

그 감시, 감시교사를 배치하는 수가 있어요. 그래 그.....

 

 

* 감시하면서....

 

 

예, 그래 우리가 저 송별 동창회를 할 때도 그 일본사람이 그 임무를 띤 사람과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한 두세명이 있게 되는데 다른 일본사람은 동창회 같은데 참석하지 않아도 그 임무를 띤 사람은 꼭 참석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불러서는 안 되는 우리 노래를 우리말로 부르는 모양을 보고 그리고 위에다 보고 하고 그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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